< 앵커 >
천년고찰 창원 불모산 성주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삼보일배 정진을 12일 펼쳤습니다.
주지 법안스님과 신도 등 70여명이 동참한 이번 삼보일배 정진에서 동참 사부대중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삼보일배는 '성주사 깨달음의 길'에서 시작됐습니다.
성주사 일주문과 지장전을 지나 대웅전까지 석가모니불 정근을 이어갔습니다.
[인서트/법안스님/창원 성주사 주지]
어둡고 무거운 그런 마음의 발원을 갖고 출발합니다. 그렇지만은 끝나고 나서는 여러분들 마음이 활짝 밝아져서 지난 10월 29일날 이태원 참사로 인해서 유명을 달리한 모든 분들이 우리의 소박한 발원의 원력에 가피가 이루어져서 부디 극락왕생하기를 발원합니다.
성주사는 매년 봄, 가을 삼보일배 수행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체투지의 걸음 걸음을 통해 어리석었던 삶을 참회하고 부처님 제자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다짐입니다.
특히, 이태원 참사를 겪은 올 가을에는 뭇 생명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들의 평화와 행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인서트/법안스님/창원 성주사 주지]
머리를 땅에 대는 것은 자기를 가장 세상에서 낮은 존재로 낮추는 거 잖아요. 우리 앞에 절을 받는 대상은 내 앞에 끝도 없이 줄을 서 있습니다. 모든 존재들한테 우리가 고개를 숙이는 겁니다. 모든 생명의 존재한테 존엄성을 인정을 하고, 나와 더불어서 같은 도반으로 생각을 하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희생자들의 넋들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동체대비심으로 어루만지며, 슬픔을 딛고 희망의 삶을 살아가도록 불자들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인서트/성주사 삼보일배 발원문]
10.29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며 어려움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모든 국민이 청정한 마음과 몸으로 사회의 평화와 가정의 행복을 위해 함께 이루어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