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을 단풍과 연등이 어우러진 천년고찰에서 이웃종교와 함께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무대가 15일 마련됐습니다.
경남 창원 불모산 성주사에서 열린 '2022 전통산사문화제'로, 경남 무형문화재 불모산영산재도 시연됐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고대 가락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설과 역사를 간직한 불모산 성주사에서 시민, 청소년, 불자들이 가을날을 만끽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 산사음악회에서는 성주사 가릉빈가찬불단과 창원 대방성당 성가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습니다.
동참 사부대중들은 화합과 상생을 통한 코로나19·경제위기 극복, 세계평화를 발원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매우 역동성이 크기 때문에 훌쩍 넘어서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산사음악제가 여러분들이 지치고 힘든 그런 마음을, 이 가을 산빛에 담아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담아서, 여러분들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방성당 성가대의 축하공연은 성직자의 사회적 역할에 공감해온 법안스님과 백남해 신부가 함께 마음을 냈습니다.
[인서트/백남해/창원 대방성당 주임신부]
갈등과 상처가 가득한 현 시대에 화합과 치유의 산사음악제를 마련하고 준비하신 많은 관계자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천주교와 불교, 믿는 바는 다르지만 진리를 수행하는 같은 종교인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또한, 성주사 산사음악회는 클래식을 주제로, 김해신포니에타, 경남리틀싱어즈, 남성4중창단 루체로의 무대가 펼쳐지며 가을 밤을 수놓았습니다.
성주사는 매년 가을, 산사음악회를 포함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산사문화제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남무형문화재(제22호) 불모산영산재 공연과 사진·미술·서각 전시회, 문화재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함께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