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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천년고찰 성주사, 종교 넘어 문화재 진짜 가치 알린다-경남연합일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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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주사 작성일22-10-13 12:01 조회1,0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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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천년고찰 성주사, 종교 넘어 문화재 진짜 가치 알린다

성주사가 가진 문화재 활용 잔치 한마당 마련해
엄숙한 분위기 아닌 ‘힐링’ 선물
종교 넘어 대방동성당 함께해
문화유산 가치 의미 전파
승인2022.10.12l수정2022.10.12 19:05
  
▲ 지난해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 올해 영산재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아랫녘 수륙재 보존회’를 초빙해 진행된다.

 가락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설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창원 불모산 성주사에서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문화재를 즐길 수 있는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 및 산사문화제’가 개최된다.

 문화재청, 경남도, 창원시·창원 성주사에서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특히 종교화합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이웃마을 대방동성당의 성가대와 같이한다. 종교의 차이를 넘어 창원시민들과 청소년들이 다함께 불모산 성주사에 내재한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지난 8일 산사문화제의 일환으로 청소년 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경내 일원에서 개최됐다.

 ‘나는 이와같이 들었다’를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린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성주사의 문화재를 간략히 설명한 후 청소년 각자의 눈에 성주사의 문화재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어떻게 다가가는지를 묘사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날 성주사 경내에는 미얀마 수행자 사진전과 북한 사진작가들의 사진전 ‘다시 금강산’, 유화전시, 서각전 등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오는 15일 개최되는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 및 산사문화제는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 시연, 산사 음악제, 자유공연, 전시회,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불모산 성주사에 대한 기록과 전설은 가락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경내 어수각(약수터)은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관련된다. 기록에 등장하는 성주사는 통일신라의 무염국사에 의해 835년에 창건된 후 임진왜란 때 전소됐고 현재의 성주사는 1604년(선조 37) 진경(眞鏡)대사에 의해 중건됐다. 성주사는 당시 조성된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729호, 1655년), 극락세계가 그려진 감로도(보물 제1732호, 1729년), 몽산화상육도보설(보물 제1737호, 1497년)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문화의 전당이다.

  
▲ 천년고찰 창원 불모산 성주사. 성주사는 오는 15일 성주사가 가진 문화재를 활용한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 및 산사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성주사의 유무형 문화자산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증대하는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더군다나 경남도의 거점 도시인 창원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도심지 사찰이자 산중 사찰이라는 성주사의 지리적 여건은 창원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있어 성주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접근이 용이한 곳에 마련되는 향유할 수 있고 가치 있는 문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주사가 창원시민들과 만날 기회가 늘 부족하였고 따라서 성주사가 가진 풍성한 문화자산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 지난해 성주사 산사문화제 체험 프로그램 체험 모습.
 

 이번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서 특히 종교화합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이웃마을 대방동성당의 성가대와 같이한다.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재를 이해하고 보존 활용하는데 종교의 차이를 넘어 다함께 참여해 어우러지는 계기를 마련해 성주사의 소중한 문화자원이 그 빛을 발하기를 기원한다. 

 ‘이와 같이 나는 보았다’라는 사업명은 모든 불교경전의 첫구절 ‘여시아문(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를 변형한 것으로서 2022년도 사업에서 새로이 시도하는 성주사 문화재해설 및 해설에 이은 문화재그리기, 글짓기 프로그램의 목적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 및 산사문화제’에서 ‘영산재(靈山齋)’는 부처님이 인도의 영취산에서 법화경(Lotus Sutra)을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과 영가가 부처님의 참진리를 깨달아 이고득락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

 오는 15일 오전 10시 성주사 대웅전 마당에서 만날 수 있는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아랫녘 수륙재 보존회’를 초빙해 진행된다. 성주사는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 의식을 발전시켜 성주사의 독자적인 무형문화재로 개발시켜간다는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불모루 실내공간에서 산조춤 향(香)을 비롯해 여창가곡, 대금연주 등 창원지역 문화 예술가들이 참여해 일반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예술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오후 5시 45분부터 대웅전 앞마당에서 1부 전통적 불교의례를 시작으로 2부 산사음악회가 개최된다.

  
▲ 지난해 산사음악제 모습. 올해는 종교를 넘어 대방동성당의 성가대도 함께한다.
 

 전통 불교의례에서는 성주사 종각 범종 대북 운판 목어 등 사물 연주, 헌 다례, 예불들을 대중을 위한 공연형식으로 절도 있고 품격 있게 마련했으며 산사음악회에서는 백율희 MBC경남 아나운서의 사회로 가릉빈가찬불단, 김해신포니에타, 경남리틀싱어즈, 남성4중창단 루체로, 대방성가대 등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신세계 교향곡을 비롯해 영화 타이타닉과 캐리비안의 해적 OST 등의 공연도 마련됐다.

 또한 이날 다도시음회를 비롯해 문화재 체험 공예품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 지난해 성주사 인문학강좌 수강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총 4회로 진행된 인문학 강좌는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과 지명도가 있는 저명인사의 강좌를 기획해 성주사의 불교문화재에 담긴 인문학적 의미를 밝히고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시민들이 불교문화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보다 심층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성주사 관계자는 “창원시민들이 산사문화재를 통해 전통산사의 도량을 찾아 심신을 힐링하고 가족과 함께 성주사를 찾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잔치한마당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문동주기자  moon@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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